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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라이딩


이사를 온 이후 한강으로 나설 수 있는 자전거 도로의 접근이 수월해졌다.

그래서 3월 즈음부터 와이프와 함께 자전거를 즐겨 타게 됐는데





그녀가 취직하게 되면서부터는 혼자서 외롭게(?) 달리게 됐다.





그녀와 같이할 때는 우리의 종착역이었던 난지한강공원 벤치에 앉아 집에서 내려온 커피를 마시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돌아오곤 했는데 혼자 라이딩 하면서부터는 더 먼 곳을 향하게 되더라.





그곳을 가기 위해서는 장미 핀 자전거 도로를 시작으로





붉은토끼풀이 망울망울 잔뜩 피어난 도로를 따라 



 


매곡대교 밑을 가로지르고





버드나무와 억새풀이 우거진 배경 길도 달리게 되는데

마치 고향의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는 착각에 아련한 옛 생각에 빠져들 때도 있다.





여기가 바로 나의 종착역 방화대교 밑이다. 그런데 이곳을 지나쳐 더 달리다 보면





행주산성도 만날 수 있다. (행주산성에서 바라본 방화대교. 그곳에 다녀온 이후

와이프와 함께 다시 방문하기로 했는데 여태까지 방문도 맛집 국수도 먹어보지 못했다.)





그리고 가끔 날이 좋은 날 가족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한강에 나서기도 하는데





이렇게 푸르른 날 돗자리 위에 앉아 샌드위치를 입에 물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행복이 별거 아니라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오늘도 방화대교 밑. 늘 가는 곳이지만 그곳은 늘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내일도 모레도 다른 모습으로 나를 맞이하겠지.





저기 가까이 보이는 산이 행주산성이다.





이곳에 해가 걸쳐질 때쯤이면 하늘도 물들고 강물도 물든다.





  








요즘은 날이 더워서 늦은 오후에 출발하니 이런 풍경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집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 언제 도착할까 아득하지만 한 발 한 발 페달을 굴리며

주위 풍경을 즐기다 보면 집까지의 거리가 그렇게 멀지만은 않은 길이다.